철권 8,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부정적' 평가 받은 이유는?
격투게임 팬이라면 최근 철권 8 관련 소식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바로 시즌2 업데이트 이후 스팀 유저 평점이 '압도적으로 부정적'으로 바뀌며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글에서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은 어떤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시즌 2 업데이트 이후, 밸런스 붕괴?
2025년 4월 1일, 반다이남코는 철권 8에 대규모 시즌 2 밸런스 패치를 적용했습니다. 문제는 이번 패치가 유저들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폴 피닉스와 잭-8이 지나치게 강화되면서 게임 전반의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방어적인 선택지가 줄어들고, 공격 위주의 일방적인 전투 양상이 펼쳐지면서 게임이 단조롭고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었습니다.
- 폴의 일부 기술은 막혀도 반격이 불가능한 구조로 변경
- 잭-8의 연속기 기술이 너무 빠르고 강력함
- 전 캐릭터의 공격력이 전반적으로 상향되어 방어 전략이 약해짐
- 카운터 의존도 증가 → 리스크 대비 보상이 과도함
이러한 변화로 인해 고수와 초보 유저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실력보다는 ‘사기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하게 되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유저 리뷰 폭발, 평가 급락
패치 직후, 스팀 리뷰는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최근 30일간의 유저 평가 기준으로 긍정 리뷰 비율은 14%에 불과하며, 전체 평가도 결국 ‘압도적으로 부정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 “잭-8한테 맞고만 있어도 아무 것도 못함”
- “방어하다가 지는 게임, 이게 철권인가?”
- “밸런스가 망가졌는데도 수정이 느림”
특히 이 같은 밸런스 붕괴는 일반 유저뿐 아니라 철권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일부 선수는 “이대로라면 게임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발언까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발사의 대응, 과연 적절한가?
개발사 반다이남코는 유저 피드백을 수렴해 4월 중순~하순 사이에 밸런스 긴급 수정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패치가 너무 늦다는 점입니다. 유저들은 “왜 문제가 터지고 한참 후에야 수정하느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단순히 수치 조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며, 전반적인 게임 메커니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철권8의 기회와 위기
철권 8은 전작 대비 눈에 띄는 그래픽 향상과 공격적 타격감으로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번 시즌2 업데이트는 그 상승세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격투 게임에서 밸런스는 곧 생명입니다. 한두 캐릭터가 모든 메타를 지배하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유저 이탈을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반다이남코가 유저와의 신뢰를 회복하고, 공정하고 전략적인 대전 환경을 다시 만들어야 할 중요한 시점입니다.